[래더] 트위터는 @Rather_0613 (舊 새벽의덕후)

아 임신물이 보고 싶다.

 

 

W.새벽의덕후

 

 

[국민]

 

 

 

* 하루를 정리하는 방법

 

 

산달이 머지않아 있었다. 배가 많이 불러서 이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다. 예전엔 정국이랑 같이 밖에도 잘 다녔는데 요새는 그마저도 내가 너무 힘들어서 잘 안 한다. 많이 부른 배를 매만졌다. 리키가 무럭무럭 잘 자라는 건 너무 좋은데 마음 한구석이 씁쓸하다. 회사에서 나름 잘 나가던 직장인이었는데 내 모든 커리어가 정지되어 버렸다. 리키를 원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속상했다. 도전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도 있었고 올라가고 싶던 자리도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는 게 가장 큰 꿈이 되어 있었다. 요샌 혼자서도, 정국이와도 밖을 잘 나가지 않아서 이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이렇게 큰 집에 혼자 있다 보면 그냥 자꾸 이런 생각이 든다. 정국이는 아직도 저렇게 활발히 일을 하는데 나는 왜 여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형! 리키야!”

 

 

소파에 그냥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벌써 시간이 한참 흘렀나 보다. 정국이가 밝게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딱히 문 앞까지 마중을 가진 않았고 누워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국이가 멀찌감치 서서 손을 흔들었다. 해맑은 정국이를 보며 그저 웃었다. 남들 다 힘들어할 시기는 정국이 덕에 잘 버텼는데 요새는 어쩐지 조금 힘든 것 같았다. 방에서 늘 그랬듯 손과 발을 씻고 옷을 갈아입고 나온 정국이는 내 얼굴에 한 번, 배에 한 번 입을 맞춰줬다. 나를 보면서 예쁘게 웃는 정국이를 가만히 바라봤다. 정국이는 여전히 잘생겼고 멋있었다.

 

 

“리키랑 잘 있었어요?”

“응. 잘 있었어.”

“오늘 좀 늦었죠. 그냥 자기들끼리 가래도 나를 꼭 데려가야 한다고 해서.”

“아냐, 일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

 

 

정국이의 얼굴을 살짝 쓰다듬고 피곤하다고 말을 하면서 무겁게 몸을 일으켰다. 정국이는 손을 뻗어 나를 받치고는 자기도 내 뒤를 따랐다. 정국이 들어오는 것도 봤고 오늘은 이만 자야 할 것 같았다. 자리에 눕자 정국이가 내 옆으로 올라왔다. 나가서 티비 봐도 괜찮다고 얘기하자 자기는 나 보는 게 더 좋다며 개구지게 웃었다. 아무튼, 전정국. 결국 정국이 때문에 한 번 더 웃고 몸을 조금 움직였다. 배가 많이 불러서 가만히 천장을 보고 누워있는 건 영 힘들었다. 몸을 정국이 쪽으로 돌려서 웅크렸다. 아이고, 힘들어라.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배를 쓰다듬었다. 침대 헤드에 기대앉아있던 정국이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머리칼을 파고드는 손길이 좋아서 그대로 눈을 감았다.

 

 

“아 맞아. 제가 오늘 김 비서님한테 제주도 자연산 특급 전복 좀 구해달라고 했거든요?”

“또?”

“그게, 어, 음. 아무래도 그건 꼭 형을 먹이고 싶어서요. 그래서 제가 김 비서님한테 직접 물에 들어가서 따오라고 했는데.”

“어? 따오라고? 정국아, 너.”

“당연히 장난이죠. 전 장난이었는데 근데 글쎄 김 비서님이 그걸 얻으려면 자기가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먼저 따야 한다는 거예요. 갑자기 막 진지하게.”

 

 

김 비서님 특유의 말투와 표정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정국이 쪽으로 머리를 기울여서 웃어버렸다. 아, 진짜. 정국이와 김 비서님이 지내는 걸 보면 뭔가 엄청 재밌다. 말은 비선데 정국이를 대하는 걸 보면 그냥 큰 형 같달까. 마음에 들지 않는 건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내가 기대서 웃자 정국이가 아예 내 옆에 누웠고 팔베개를 해왔다. 내 머리 뒤로 넘긴 손으로 내 머리와 귀를 천천히 만지는 손길이 좋았다.

 

 

“그러면서 근데 자기가 물 공포증이 있으니까 그거 극복부터 하겠다나 뭐라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물 공포증부터 치료하고 올 테니까 이걸 회삿돈으로 해달라는 거예요. 업무의 연장이라면서 막 또 이상한 소리를 하는데, 엄청 시끄러워서 그냥 나가달라고 했어요.”

“아무래도 네가 당한 것 같은데?”

“네?”

“김 비서님이 똑똑하시네.”

 

 

내 말에 정국이가 잠시 말이 없었다. 아, 그런 거였어. 라고 혼잣말을 하는 게 다 들렸다. 그런 정국이가 귀여워서 감았던 눈을 뜨고 바로 보이는 정국이의 입에 입을 맞췄다. 잠깐 닿았다 떨어졌는데 정국이가 곧바로 입을 맞춰왔다. 나보단 길게 입을 대고 있더니 곧 쪽쪽, 하면서 자꾸 입을 맞춰왔다. 몸이 많이 무거워져서 요새는 건강한 성생활도 자제하고 있었다. 물론 자제하는 쪽은 정국이였다. 정국이는 나를 보면서 웃더니 다른 손으로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솔직히 종일 우울해도 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다 풀린다. 나도 손을 뻗어 정국이의 얼굴을 살짝 쓰다듬었다. 가끔 보면 현존하지 않을 것처럼, 만화 속 주인공처럼 생겨서 이렇게 직접 만져서 확인해 볼 때도 있었다. 물론, 정국이는 그런 내 사정을 모르겠지만. 정국이와 나는 가만히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다. 아직도 여전히 정국이를 보면 심장이 간지럽게 떨린다.

 

 

“아 맞아.”

“응?”

“왜 우리 비밀 데이트한다고 자주 가던 만화방 있잖아요.”

“응, 있었지.”

“거기 사람 없다고 우리가 막 좋아했는데 결국 망했는지 디저트 가게로 바뀌었더라구요.”

“아 진짜? 아쉽다.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대신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를 가요. 김 비서님 시켜서 먹어보게 했는데 맛있대요.”

 

 

얘는 별걸 다 김 비서님을 시킨다. 그 말을 들은 내가 다시 웃자 정국이가 내 이마에 입을 맞춰줬다. 여전히 내 머리통을 쓰다듬는 정국이의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서 나도 다시 눈을 감았다. 정국이는 나를 더 꽉 끌어안고 천천히 토닥여줬다. 그러면서 계속 나한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다.

 

 

“아, 우리 경비 아저씨 있잖아요. 유씨 아저씨.”

“응.”

“아저씨 따님이 이번에 잘 돼가지고 일 그만두셨어요.”

“아 진짜?”

“네. 그, 사모님이랑 같이 해외여행 가신다고.”

“좋겠다.”

“…갈까요?”

“정국아. 나 지금 만삭이거든.”

“아 맞아. 그렇지. 만삭 임산부가 이렇게 예뻐서 자꾸 까먹잖아요.”

“야아.”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 말을 듣자 괜히 더 부끄러워져서 정국이를 보지도 못하고 정국이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내가 꼼질대며 품으로 파고들자 정국이가 작게 웃었다. 깊어지는 밤과 어울리는 정국이의 나른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리고 품이 너무 포근해서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아, 마케팅 1팀에 최 팀장님이랑 이 대리님이요. 두 분 곧 결혼하신대요.”

“그럴 것 같더라.”

“에? 형은 알고 있었어요?”

“되게 티 났는데. 우리도 그랬을까?”

“와, 난 진짜 몰랐는데.”

“넌 다른 사람들한테 별로 관심 없잖아.”

“맞아요. 형 아니면 다 관심 없어요.”

 

 

이런 게 연하남의 박력인가. 매일 매일 이 어린 연하남에게 제대로 심장 폭격을 당하고 있었다. 무대포로 들이치는 것 같다가도 또 부드럽게 감싸 안기도 하고, 뭐 암튼 정국이는 여러모로 대단했다. 그 후로도 정국이는 크지 않은 목소리로 회사 안의 사사로운 얘기, 새로운 프로젝트 얘기, 회사 밖의 익숙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대체로 많은 밤에 정국이는 이렇게 나의 하루를 정리해 줬다. 그 덕에 회사 돌아가는 일을 꾸준히 알 수 있었다. 사람들 얘기부터 일적인 얘기까지. 정국이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가 얼마나 다시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회사와 사회로 나가고 싶어 하는지 알아주고 있었다. 리키가 태어나고 다시 그 현장에 복귀했을 때 내가 동떨어지지 않도록 정국이는 매일 나에게 내가 보던 일상을 들려줬다.

 

 

“리키 태어나면 우리 잘 가던 회사 앞 카페에 같이 가 봐요. 신기하겠다.”

“응, 그러자.”

“솔직히 가끔은 김 비서님 정말 자르고 싶거든요? 아, 근데 일을 너무 잘해.”

“…응, 그렇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내가 못하는 영어를 너무, 정말 너무 잘해요. 대체로 바보 같은데 그럴 때 보면 약간 천재 같을 때도 있고. 근데 형은 영어 잘하는 사람이 좋아요? 아니죠?”

“응.”

“요새 들어오는 프로젝트 보니까 확실히 요새는 여러 언어를 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 그때 내가 사온 중국어책 그거 다른 집 주면 안 되는 거였는데. 리키 알려줘야 하는데.”

“…응.”

 

 


점점 형의 대답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몸을 살짝 떨어뜨려서 형을 쳐다봤다. 언제 잠들었는지 형의 숨소리가 고르게 들려오고 있었다. 가만히 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솔직히 나보다 훨씬 똑똑하고 욕심 있는 사람이었다. 똑똑한 것 이상으로 노력하던 사람이었고 그만큼 늘 성취하던 사람이었다. 활동적이긴 또 엄청 활동적이라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좋아했는데 리키가 생기는 바람에 형의 모든 일상이 멈춰버렸다. 아무렇지 않은 듯했지만 그래도 형이 언제나 다시 회사로 복귀하고 싶다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잠들어있는 형을 가만히 바라봤다. 살이 좀 찌긴 했는데 나는 이편이 더 좋았다. 훨씬 둥글둥글하고 형의 귀여움이 더 살아난달까. 옆으로 쏠린 볼살이 귀여워 혼자 웃다가 형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잘 자요, 형.”

 

 

행여 지난번처럼 감기라도 걸릴까 내 쪽으로 와 있는 이불도 전부 끌어다 형에게 덮어줬다. 목 끝까지 덮어진 이불이 포근했는지 형이 조금 더 뒤척였다. 그런 형을 끌어안고 바로 보이는 작은 머리통에 내 코를 가져다 댔다. 형한테서 나오는 냄새가 좋아서 그대로 나도 눈을 감았다.

 

 

 

* 처음 심장 소리 들은 날 (임신 9주 차)

 

 

“이거 녹음해도 돼요?”

“네?”

“녹음 좀 해 갈게요. 다들 잠시만 조용히 해 주시죠.”

 

 

여기서 너만 조용히 하면 될 것 같은데. 하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정국이가 너무 진지했다. 산부인과 과장님과 나는 서로 이곳저곳을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쳐버렸고 어색하게 웃었다. 정국이는 핸드폰을 꺼내서 진지하게 녹음을 시작했다.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하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정국이는 핸드폰을 정리했다. 느닷없이 벌을 서야 했던 산부인과 과장님과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 원래도 그냥 진료만 받으면 되는 걸 정국이가 기어코 병원장님께 직접 연락을 드렸고 이렇게, 산부인과 과장님의 진료를 받게 되었다.

 

 

“국아, 그건 뭐하게?”

“음. 나중에 알려 줄게요. 형 뭐 먹고 싶은 거 없어요?”

“어, 나는 잔치국수!”

“좋아요!”

 

 

정국이는 뭔가 신난 것 같았다. 심장 소리가 그렇게 좋았나, 싶었다. 아직 배도 별로 나오지 않아서 사실 임신했다는 실감을 잘 못 느끼긴 했다. 그냥 평소보다 조금 잘 먹고, 먹고 싶은 게 많아진 정도? 우리는 그대로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집 가는 길에 즐겨 먹던 잔치국수 집이 있어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내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정국이였지만 그 이유는 계속 얘기해 주지 않았다.

 

 

-

“짠!”

“어? 이게 뭐야?”

“이게요. 음파 반지라는 건데요. 요거 보이죠.”

“응.”

“이게 그때 들었던 우리 리키 심장 소리예요.”

 

 

나도 모르게 입에서 와아, 하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정국이의 손에 들린 건 반지 두 개였다. 휴일인데도 정국이가 어딜 다녀온다길래 그러라고 보내 놓고 그냥 티비를 보고 있었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정국이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부산스럽게 옷을 갈아입은 후에 내 옆에 앉았다. 계속 가만히 나를 보고 웃고 있길래 그런 정국이를 똑같이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더니 대뜸 내민 게 이거였다. 예쁘고 작은 케이스에 담겨 있었는데 처음 정국이한테 프러포즈 받았을 때처럼 엄청 설레고 그랬다. 음파 반지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정말 예뻤다. 이게 우리 리키 심장 소리구나. 가만히 케이스에 꽂혀있는 반지를 쓰다듬었다. 차마 뽑아서 껴볼 수가 없었다. 그냥 뭔가 보고만 있어도 벅찼고, 설렜다.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면서 정국이가 반지를 꺼냈다. 반지 두 개가 다 작았다.

 

 

“근데 반지가 왜 이렇게 작아?”

“새끼손가락에 맞췄어요.”

“왜?”

“우리 새끼니까!”

 

 

뭔가 살짝 욕 같은 느낌이었지만 정국이가 말하는 바가 뭔지 알 것 같아서 그저 웃었다. 정국이는 먼저 자기 새끼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넣었다. 손에 끼워진 걸 보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예뻤다. 정국이가 다른 반지를 꺼내길래 내 손가락으로 들어올 줄 알고 내 손을 꼼지락거렸다. 그런데 정국이가 케이스 밑에서 뭘 꺼냈다. 반지랑 비슷한 색의 줄이었고 반지를 그 줄 안으로 끼워 넣었다. 가만히 그걸 보고 있으니까 정국이가 내 목 뒤로 그 줄을 걸었다.

 

 

“이게 뭐야?”

“반지긴 한데, 임신하면 몸이 좀 붓는다고 해서요. 형은 목걸이로 걸고 있어요.”

“아, 그렇구나. 고마워, 정국아. 정말 예뻐.”

“형이 하고 있으니까 더 예쁘다.”

 

 

정국이가 내 목에 걸린 반지를 매만지면서 웃었다. 그저 녹음해놓고 혼자 듣는 줄 알았는데 이걸 생각해냈다는 게 신기했다. 정국이를 빤히 바라봤다. 정국이가 반지를 만지던 손으로 내 볼을 감싸더니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그 다정한 손길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반지 안의 음파 모양이 너무 예뻐서 나는 정국이의 손을 끌어 반지를 매만졌다.

 

 

“근데 이 음파는 어떻게 새긴 거야?”

 

 

이 질문에 당연히 녹음한 것을 가져다가 음파로 만들어서 넣었다, 하는 그런 말이 나올 줄 알았다. 그냥 그런 의도로 질문을 한 거였다. 그러나 정국이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 이 음파는요 4캐럿짜리 블랙 다이아몬드로 만든 거예요! 아, 이 겉의 링이랑 형 목걸이로 만든 줄은 둘 다 백금이에요. 순도는 한 90프로정도? 백금은 99프로짜리는 오히려 더 별로래서요.”

“정국아.”

“네?”

“…이게 다 얼만데?”

 

 

내 말에 정국이는 웃던 얼굴을 굳혔다. 아니 음파 반지래서 요새 젊은 친구들이 할만한 적당한 가격대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바보지. 정국이를 과소평가했다. 그래, 정국이는 돈을 잘 썼다. 너무 잘 썼다. 그래서 너무 과하게 썼다. 아니 음파 반지에 블랙 다이아몬드를 4캐럿짜리나 박아 넣고 백금으로 도배를 해놓는 사람이 대체, 어디 있어. 나는 이마를 짚었다. 그러나 앞에서 기죽은 표정을 하고 반지를 매만지는 정국이한테 뭐라고 할 수는 없었다. 작게 한숨을 내쉬고 정국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그래, 리키 첫 심장 소리였는데. 정국이 정도의 재력가가 그럴 수도 있지.

 

 

“대신 다음부터는 이렇게 과하게 하면 안 돼. 알겠지?”

“네, 형.”

 

 

 

정국이는 그 다음부터 2캐럿짜리 블랙 다이아몬드에 여전히 90프로짜리 백금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듣는 심장 소리를 박아오기 시작했다. 응, 정국아. 그게 너한텐 과하지 않은 거구나. 그래. 그런 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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